2015년 1월 5일 월요일

2014년 내맘대로 Movie Best Awards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했다는 기분이라기보다는 연말에 징검다리 연휴동안 아무생각없이 잘 쉬었다는 기분으로 2015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한해를 정리하는 특집 포스팅 하나 정도는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제가 본 2014년 개봉작 영화 중에 Best 3를 뽑아보기로 하였습니다. 2012년경부터 본 영화의 포스터를 pinterest 라는 SNS에 모아놓았기 때문에 지난 해 본 영화들이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어서 그닥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사진 큐레이션을 특징으로 하는 SNS입니다. 다른 사람이 올린 예쁜 사진을 자신의 board에 pin해서(또는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해서) 모아놓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제 취미인 영화, 골프, 여행, 연예인 사진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board에 pin을 해 두고, 나중에 모아서 보고 감상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주류(다양성)영화 편향이라고 대차게 까이신(관련  평론가리뷰. 이동진편) 이동진 영화평론가도 블로그(언제나 영화처럼)를 운영하면서 자신이 본 영화에 별점을 메기고 1년에 한번 정도 영화순위를 집계하여 게시하는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뭐 저도 못할 건 무엇이냐!! 란 생각이 문득 들었던 탓이란 걸 고백하여 둡니다.

우선 저는 기본적으로 대중적인 영화만을 섭취(?)합니다. 아주 가끔 영화관에서 1주일만에 사라진 영화를 tvN 같은 곳에서 발견하여 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찾아보시는 다양성영화와는 매우 친하지 않습니다. 5분에 한번씩은 사건을 터뜨려줘야 제 산만한 집중력을 다잡아서 영화보면서 조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는 영화의 종류는 통계를 내 보지 않아 잘 몰랐는데, 왓챠라는 사이트(왓챠 홈페이지, 모바일 앱도 있음)에서 제가 본 영화를 찾아 776개의 영화에 별점을 매겨보았더니 취향을 분석해 놓았더군요.  "강하고 스펙타클한 영화를 좋아하는 파워넘치는 영화인"으로 "액션", "SF", "판타지"가 선호장르이며, "크리스찬 베일", "로버트나우니 주니어", "김윤석"이 선호배우, "크리스토퍼 놀란", "리처드 커티스", "최동훈"이 선호감독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매우 주관적인 취향에 기반한 순위라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후보작 열편과 짧은 평입니다.
Captain America : Winter Soldier "만능방패!!"
Edge of Tomorrow "전투형 사랑의 블랙홀"
Gone Girl "어머 이언니 뭐야"
Interstellar (스포주의) "유령이 나야"
Taken 3 "이형 60이래.."
X-Men : Days of Future Past "Wow"
군도- 민란의 시대 "기승전강동원"
끝까지 간다 "웰메이드 소품"
수상한 그녀 "워뗘 후달려?"
족구왕 "깔끔"

3위는 David Fincher 감독의 "Gone Girl"(한국개봉명 : 나를 찾아줘) 입니다.


엄밀하게는 제 취향이라고는 하기 어려운데, 요새 대부분의 영화와 달리 감독이 뭘 하려 하는지 뻔히 보이지 않았던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포주의) 특히 천재소년 두기가 억울하게 살해당하고 강간범으로 몰리는 이야기 전개구조는 예측불허입니다.

2위는 우문기 감독의 "족구왕"입니다.


그닥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는데 의외로 "깔끔"합니다. 아.. 배우들은 좀 새롭습니다.
제가 늙은 것인지 한국 오락영화의 수준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에 군도, 역린, 신의 한수, 타짜 등 큰 스케일의 오락영화가 개봉했지만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긴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끝까지 간다" 정도가 소품으로 볼만한 영화였지 않나 싶습니다.

1위는 Bryan Singer 감독의  X-Men : Days of Future Past 입니다.


줄여서 "엑데퓨"라고들 하는데, 이 영화는 지금까지 수년간의 엑스맨 씨리즈를 집대성하면서도 영화 그 자체의 재미 또한 극대화하는데 성공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기존 엑스맨 씨리즈를 보아오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결론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판빙빙(극중 "Blink")이 "헛"하면서 공간을 열어 이동할 때 이미 "2014년 내맘대로 Movie Best Awards" 최고의 영화는 결정되어 버렸음을 알려드립니다.

2015년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이 될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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